[기고] 손 소독제 대부분 인화성 물질 “사용 뒤 충분히 말려야”

우경원 / 기사승인 : 2020-11-20 2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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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소방서 현장대응당 소방위 양정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피부의 살균·소독을 위하여 손 소독제의 판매 및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 소독제는 에탄올을 주성분(60~70%)으로 향료 및 정제수를 혼합한 인화성 액체로 추정되는 물질이며 대형마트, 온라인마켓,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손 소독제는 218종에 이르며,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급증에 따라 금년에만 147종의 신규 제품이 생산 되었다. 따라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탄올 기반의 손소독제의 화재 위험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손 소독제가 전 연령에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지는 전무하며 손 소독제로 인한 화상 등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6월 대구에서 5살 어린이가 엘리베이터 손 소독제를 사용하려다 각막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 8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손소독제를 바르고 촛불을 켜는 순간 몸으로 화염이 옮겨 붙어 전신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에 송도소방서 등 2권역 화재조사팀에서는 시중 판매되는 에탄올 기반의 손 소독제 4종에 대하여 위험물 판정시험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4종 모두 인화점이 17℃ ~ 21℃으로 「위험물안전관리법」 상 위험물로 판정되었다. 이를 통하여 에탄올 기반 손소독제가 1석유류인 아세톤, 휘발유와 인화성이 비슷하여 화기가 있는 경우 화재 위험성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터, 촛불 등을 사용하게 된다면 화재 및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화기를 사용한다면 손 소독제를 바른 후 반드시 1분 이상 충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할 것을 당부 드린다. 또한 손 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즉시 흐르는 물로 씻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화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편리해지고 풍요로워 졌지만 손 소독제 등 인화성이 강한 생활화학제품이 손닿는 곳곳에 있어 화재·화상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 올바른 소독제 사용수칙을 실천하여 더 이상 손 소독제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세계타임즈 우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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