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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필두로 종교계의 큰 반향이 일고있다. |
[세계타임즈 박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며, 정부의 방역 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루에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서울시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는 우려로 인해 30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계열 교회 및 단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31번 확진자로 인해 여론에 집중포화를 맞은 신천지의 경우, 지난 18일 '안녕하십니까.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 제하의 글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선언했다.
신천지는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며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월 19일(대구교회 확진자 발생일)부터 전국적으로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 8월 15일 서울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개별 모임은 물론 성도 간 만남을 금하고, 외출 및 다중이용시설 사용 자제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공지하였습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신과 지역 공동체를 지키고, 화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전후해 코로나19 대확산 진원지로 꼽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20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는 명백한 허점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에게 '숫자'가 아닌 확진 '비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가 적어 K방역이고,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 수가 많으면 일촉즉발 위기인가"라고 물으며 정부의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정부의 무책임·고무줄식 방역 대응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는 확진자를 '숫자'가 아닌 '비율'로 정확하게 밝힐 것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정확한 법적 정의와 근거를 교회에 확인시켜 줄 것 ▲정부는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지금까지 실행한 다음의 상황에 대해 국민 건강과 방역의 책임이 있는 정부가 어떤 이유와 근거로 실행한 것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 교회에 고합니다' 제목을 통해 "예배를 보러 간 성도들은 정부가 범위를 무한대로 넓혀 일괄 강제 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검사 수가 많아 확진자 수도 많은 상태"라며 "이것이 마치 교회 책임, 예배 책임인 것으로 몰아가는 것을 두 눈 뜨고 당해서는 안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방역을 빌미로 교회를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가 재갈을 물리려는 문정부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물이요, 군대요, 싸워서 이기는 자"라고 역설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의 경우 대표회장 메시지로 보낸 1차 메시지(나중에 내부혼선으로 잘못나갔다고 해명) 관련 보도에 의하면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 교회는 본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위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한교연 측은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 제하의 메시지를 통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철저히 방역에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며 "그러나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약식을 공급받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그 어떤 경우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이같은 시련을 주셨는지를 성찰하고, 오늘의 고난을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며 "교회가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바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이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고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확산 논란 중심에 개신교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입장이 추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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