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차남) 둘째 아이는 자폐아로 정신 연령이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 국회의원, 차남 병역 면제 관련 ‘가족사’ 공개

이정술 기자 | worflej@hanmail.net | 입력 2020-09-10 18:22:49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

 

[익산=세계타임즈 이정술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차남의 병역 면제를 문제 삼은 언론 보도와 관련, ‘가족사’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10일(목) “차남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현재 21살이고 둘째 아이는 자폐아로 정신 연령이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애틋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어 한 의원은 “밖에 나가 산책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아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한다”며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차남은)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한다”며 “슈퍼마켓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뜯어 먹는다”고 자폐증에 대한 증상을 설명했다.


특히, 한 의원은 “유일하게 잘하는 게 뽀뽀해 달라고 하면 잘해주는 것이고 가끔 웃을 때와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우리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면서 “저는 의정활동 때문에 홀로 서울에서 머물고 있는데 하루하루 차남을 생각하며 웃음 짓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며 “건강해서 저와 제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한병도 의원은 “병역 신고에 있어서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니”라며 “기사에 거론된 민주당 의원 14명 중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의원은 5명인데 전화라도 해서 취재했다면 사유를 듣기에 5분이면 충분했을 것”이라고 분통했다.

 


[다음은 한병도 의원이 공개한 가족사 전문이다]


<“아들 병역면제 받은 의원, 16명 중 14명이 민주당”서울경제 기사 관련 입장>


 「민주당 현역의원 자녀의 병역면제 규모와 비율이 야당보다 높다」는 서울경제 구경우 기자님, 김인엽 기자님.
면제 비율이 높아 법무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덧붙이셨지요.


 저의 차남이 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저의 개인사를 이런 기사 때문에 꺼내게 되어 유감입니다.


 저의 둘째 아이는 현재 21살이고, 심한 자폐아입니다. 정신 연령은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밖에 나가 산책을 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아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합니다.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합니다. 슈퍼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뜯어 먹습니다.


 유일하게 잘하는 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잘해주는 것이고, 가끔 웃을 때와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저의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줍니다.


 저는 의정활동 때문에 홀로 서울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하루하루 저의 차남을 생각하며 혼자 웃음 짓기도 하고, 가족과 통화하며 오늘은 저의 둘째 아이가 무얼 하며 보냈는지 듣기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건강해서 저와 저의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어제 이 기사를 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한 것인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 하니까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더군요.


 그런데 구경우 기자님, 김인엽 기자님. 취재를 하려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요?


 병역 신고에 있어,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닙니다. 기사에 거론된 민주당 의원 14인중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의원은 5명입니다. 5명의 의원들에게 전화라도 해서 취재하는데 단 5분이었으면 그 사유를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적만 가지고 기사를 쓰지 마시고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daum
이정술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