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23년까지 499억 원 투입… 4월 결정·고시
- 제조업‧예술‧상업 혼재된 지역자산 활용해 청년유입 유도 인프라 구축, 산업재생
- 산업유산을 보존한 대선제분 공장과 문래예술촌을 연계한 문화공간 조성
- 문래동 제조업 강점 살려 시제품 제작 ‘산업혁신센터’…공간-사람 매칭 온라인 플랫폼

[세계로컬핫뉴스] 영등포 경인로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조건부가결”

이장성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20-03-27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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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타임즈 이장성 기자]

#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영등포 일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맥주공장인 조선맥주를 비롯해 경성방직, 조선피혁주식회사 등 기계, 섬유, 식품 등을 중심의 대규모 공장지대를 형성하며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산업 중심지였다. 그러나 '70~'80년대 강남개발과 수도권 과밀억제정책으로 기존 공장들이 지방으로 대거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주거‧상업 중심의 공간으로 변모하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계금속업체 1,500여 개가 밀집한 문래동을 중심으로는 뿌리산업* 생태계가 이어지고 있고, 2000년대 초부터는 저렴한 공장 공실을 찾아 예술인들이 유입되어 문래예술촌을 형성하면서 영등포 일대만의 독특한 장소가 형성되고 있다.  

 

* 뿌리산업(Root industry)이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으로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산업을 말한다.  

 

 서울시는 2020년 3월 26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 경인로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가결” 하였다. 

 

 금회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대상지인 영등포 경인로일대(52만㎡)는 '23년까지 총 499억 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등포는 「2030 서울플랜」이 정한 3도심 중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는 낡은 건물과 노후된 소공장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영등포‧경인로 일대를 '17년 2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는 전문가 자문위원회, 영등포역사 활용을 위한 국토부 등 관계기관 협의, 재생사업 발굴을 위한 워크숍과 주민공모사업 등 약 2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이번 계획안을 수립했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

 

 영등포경인로일대는 장인정신을 가진 제조업, 산업유산, 문화예술, 복합 상업시설이 혼재된 독특한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존산업과 신산업 공존, 대선재분 공장의 문화공간 변신 등 서남권 산업·문화·상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창업부터, 주거,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재생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시설, GS주차장 부지 신축건물, 구로세무서부지 신축건물 등에 공간을 1천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예술 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제조업과 예술산업으로의 진입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영등포동4가 442-2)에 20층 주상복합건물내 1개층(지상3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15개층(지상5층~지상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2018년 5월 민관협력을 시작으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총 237세대) 건립계획이 수립되었으며, 2019년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고시되었고, '22년 상반기에 준공예정이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인 팩토리플랫폼을 조성한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대형쇼핑몰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의 특성을 살려 영등포 일대에서 생산된 (시)제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홍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등포구와 협의해 영등포역 민자역사 운영사업자 선정 시 영등포‧경인로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로 의무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와 구체적인 공간조성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산업재생을 위한 앵커시설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도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을 조성‧운영한다. 장인정신을 가진 소공인들이 시제품 제작을 원활히 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 이라는 문래동 제조업의 강점을 공고히 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소공인과 예술인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방문이 아닌 온라인으로 수주와 발주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처럼소공인과 예술인이 생산한 제품구매, 사업체의 일자리 매칭, 시제품에 대한 수주·발주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 ‘마이팩토리(M.Y Factory) 정보화 시스템’은 연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문래예술촌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거점조성 및 연계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인 대선제분 문화공장내 공공공간인 SPACE-M을 포함하여 약 1,000㎡를 지역예술인 협력공간으로 운영하고, 문래예술인 공공예술지원사업도 지속하고, 문화행사도 개최하는 문화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일하기 좋고 걷기 즐거운 영등포로 변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문화상업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인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남측, 문래창작예술촌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도심제조업체에는 약 200여 개 업체를 선정해 공해, 소음, 에너지절감 등을 위한 시설개선비를 지원하여 사업장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는 제조장인, 문화예술인, 대선제분 부지 등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갖고있고, 여의도 금융산업과 연계된 IT산입이 모여들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이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일자리 보존과 창출을 위해 기존 뿌리산업과 문화예술인의 경쟁력 강화, 청년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여 영등포 경인로 일대가 서남권 산업·문화거점 역할을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공공의 개입을 최소화 하면서 제조업과 문화예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돕고, IT산업의 공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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